치아 교정 부작용 땅콩얼굴/팔자주름
약 5년 전 치아교정 이벤트에 혹해 갔다가 치과를 나왔을 때에 나는 교정을 시작하고 있었다. 원래 교정을 하려고 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무모했다.치아가 워낙 고르지 못했고 고르지 못한 치아덕에 턱도 조금 돌아가있었다.그러니까..그냥 치아가 틀어져서 교정을 해야지! 라고만 생각하고 교정에 대해 아무것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냥 상담만 받아보고자 하고 들어간 곳에서 철도를 붙이고 올 줄은 몰랐다. (부작용? 이런건 하나도 생각하지 못했었지..)
이미 윗니에는 6개의 철도가 깔려있었고, 갑자기 불안해진 나는 집에서 교정부작용에 대해 폭풍검색 시작을 했다.
1. 치아부식
교정장치를 길게는 3년까지도 부착하고 있기 때문에 치아건강 그리고 위생관리의 어려움 양치질을 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치간 칫솔 치실 등등 관리가 여간 귀찮음 (진짜 귀찮다)
2. 유지장치
제일 충격먹었던 것은, 교정은 끝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점..일단 교정이 끝난 나는 치아 뒤에 작은 유지장치를 붙여놨고, 이것으로도 부족해 일주일에 1~2번은 치과에서 맞춰준 유지장치를 끼고 잠을 잔다. 유지장치를 안끼고 한 2주 있었는데 확실히 이가 틀어지는 것이 내가 느껴졌다. (진짜 또 귀찮다)
3. 치근흡수
치아교정을 하게 되면 치아의 뿌리인 치근이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치근의 흡수가 나타날 수 있다.(나는 없었다)
4. 잇몸퇴축
잇몸 조직의 상실로 인해 치근이 노출 되는 것. 사진으로 보니 꽤나 교정하기 꺼려졌다. (이것도 없었음)
5. 블랙트라이앵글
교정치료를 통해 치아가 가지런히 펴지게 되면 치아 사이에 비어있던 잇몸공간이 드러나게 되고 이와 이사이 잇몸에 삼각형의 빈 공간이 생긴다. 실은 정말 심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지 않지만, 다들 아시잖아요? 내 눈엔 꼭 이런 것만 보이는 거..나도 아랫니에 블랙트라이앵글이 있는데 친구들은 신경도 안 쓰인다지만 난 쓰여...이것밖에 안 보여..
6. 발치와 관련된 부작용
[옥니]
영구치가 정상 범위와 비교했을 때, 안쪽으로 쓰러져 보이는, 기울어지는 증세 각도를 보았을 때, 입속 안쪽 방향으로 기울어진 상태
[염증]
나는 발치를 하고 계속 이가 아파서 교정치과가 아닌 다른 치과를 갔는데 염증이 온 것 같다고 하여 염증약이랑 무슨 가글 하는 걸 처방받았었다. 그리고 교정치과에 가서 이러한 사실을 말하니 굉장히 세심하게 봐주시더라. 오히려 더 걱정하면서 봐주고, 염증이 있었단 사실 하나만으로 치료가 끝날 때마다 따로보고 확인도 해주셨다.
생각보다 염증자체가 위험한 거였더라.. 염증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이 안 와서 너무 다행이었다.
발치 후 평소보다 이가 아프면 바로 치과로 달려가세요!
[땅콩얼굴/팔자주름]
나는 내가 땅콩얼굴이 돼서야 네이버나 후기를 검색해 보기 시작했다. 워낙 볼살이 많았던 터라.. 교정하면 볼살 빠진다고 하니 나에겐 일석이조의 소식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볼살만 이쁘게 빠질 줄 알았지 관자놀이도 움푹 들어갈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냐고..?! 내 광대가 유독 독하게 튀어나온 건 알고 있었지만 옆광대가 이렇게 클 거라곤.. 교정을 하는 중에 알게 되었다. 처음엔 교정 때문인 줄도 몰랐다. 정말 어느 순간 내 얼굴에 옆광대만 보이는 날이 있었다. 알고 보니 땅콩얼굴도 교정 가들 사이에선 나름 심각한 부작용이더라..딱 1년 반 되는 시점에 신경 쓰이기 시작한 땅콩얼굴이 보였다. 약 3년간의 여정이 끝나고 난 후 조금 회복하긴 했지만 처음처럼 돌아오긴 쉽지 않다. 그래도 나는 땅콩얼굴보다 치아가 교정된 게 더 행복하니 됐다. 치료 전/치료 1년 반/현재사진은 정면사진이 없어 아쉽다.